끄적셰프가 두 번째로 끄적여볼 영화는
2017년 가을에 개봉한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코코 (Coco)"입니다!
- 평점
- 9.1 (2018.01.11 개봉)
- 감독
- 리 언크리치
- 출연
- 안소니 곤잘레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벤자민 브랫, 알라나 우바치, 르네 빅터, 하이메 카밀, 알폰소 아라우, 허버트 시겐자, 롬바르도 보야르, 아나 오펠리아 머구이아, 나탈리 코르도바-버클리, 셀레네 루나, 소피아 에스피노사, 다이아나 오르텔리, 루이스 발데즈, 블랑카 아라셀리, 존 라젠버거,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치치 마린
픽사의 토이스토리 3의 감독을 맡았던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았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상을 휩쓸며 큰 주목을 받았던 명작입니다!
특히 가족애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으로, 전반적인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7%, IMDB 평점 8.4/10)
끄적셰프에게도 인생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바로 이 영화,
코코가 떠오릅니다!
멕시코 고유의 명절, 망자의 날 (Dia de Los Muertos)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데
영화가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 죽음, 특히 가족의 죽음을 주제로 다루면서도
멕시코 특유의 밝은 사후세계관을 통해 죽음을 따뜻하고 희망적으로
표현해 낸 것이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흥겨운 음악과 가족애,
그리고 꿈을 향한 열정까지 아름답게 엮어낸 영화 코코 (Coco),
끄적세프가 맛깔나게 리뷰 한 접시 올려보겠습니다!
[ 영화 코코 (Coco)의 시작 ]
영화 코코의 주인공은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 미겔입니다.
미겔은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서 구드를 만드는 리베라 가문에서 자랐지만
리베라 가문은 오랜 세월 동안 음악을 금기시해 왔습니다.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 때문에 처자식을 두고 떠나버린 후
고조할머니 이멜다가 음악을 완전히 배제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죠.
미겔의 할머니는 이 전통을 이어받아 가족 구성원들이 음악과 관련된
어떤 것도 하지 못하게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겔의 마음속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를 우상으로 삼고
그의 음악을 몰래 따라 하며 기타 연주 연습을 했습니다.
에르네스토처럼 위대한 음악가가 되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자신의 꿈을 펼칠 수가 없었죠.
[ 망자의 날 (Dia de los Muertos) : 사후세계 ]
망자의 날은 가족들이 고인을 기리며 사후세계를 믿고 그들과 다시 만나는 날로 여겨집니다.
미겔은 이 날 우연히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발견하고, 이를 연주하다가 신비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후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후세계에서의 미겔의 상태는 살아있는 것도 죽어있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의 상태였어요.
미겔은 사후세계에서 죽은 조상들을 만나게 되었고
망자의 날에는 누군가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고 사진을 제사에 올려둔다면
사후세계에서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금잔화 다리를 건너와 제사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을 살피다 간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미겔은 지금 죽어있는 유령이 아닌 상태...
그곳에서 살아 돌아가기 위해서는 조상들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고조할머니 이멜다는 축복을 주는 대신 음악을 포기하라는 조건을 걸었고,
미겔은 이에 반발하여 자신의 음악적 우상이자 고조할아버지(라고 믿었던)
에르네스토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헥토르라는 사기꾼 유령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에르네스토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 진실의 내막 ] 스포주의 !
에르네스토는 사후세계에서도 워낙 유명한 가수였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미겔은 헥토르와 함께 에르네스토의 콘서트에 잠입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에르네스토의 진짜 정체와 그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알게 됩니다.
바로 에르테스토가 헥토로의 노래를 훔치고 죽이기까지 한 살인자였습니다.
미겔은 이 사실을 이승에 알리려고 하지만, 에르네스토에게 잡혀 지하동굴에 갇히고 맙니다.
미겔은 점점 해골로 변해가며 절망하지만 헥토르가 자신의 진짜 고조할아버지임을 깨닫고
오히려 기뻐합니다 (사기꾼 살인자의 후손이 아니라니!)
[ Remember me... ]
고조할머니 이멜다와 알레브리헤 (영혼안내자) 페피타와 단테가 나타나
동굴에 갇힌 미겔과 헥토르를 도와줍니다. 유길하게 가지고 있던 헥토르의 사진도
에르네스토에 의해 없어지고 헥토르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증조할머니 코코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헥토로의 영혼도 점점 소멸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미겔은 증조할아버지 헥토르의 소멸을 막기 위해 이승으로 돌아가
코코 할머니에게 헥토르의 노래 "Remember me"를 불러 기억을 되살립니다.
음악이 가족을 연결하고, 기억을 통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게 되죠.
기억이 돌아온 코코 할머니는 그동안 자신이 보관해 온 생전에 아버지인 헥토르가
보내준 시와 노래가 쓰인 편지, 그리고 찢긴 얼굴 부분의 사진을 가족들에게 공유하며
헥토르가 모든 가족들의 기억에 남게 되고, 헥토르르 소멸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리베라 가족은 다시 음악을 받아들이게 되고
미겔은 가족의 사랑과 음악을 모두 되찾습니다.
[ 관전포인트 ]
1. 멕시코 문화와 전통 : 멕시코 음악과 예술이 영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리아치 음악 (솜브레로 등 멕시코 전통 복장을 입은 소규모 밴드나 걸어 다니면서 연주하는
연주가들이 멕시코 전통 음악), 전통 악기, 그리고 멕시코 예술가인 프리다 칼로의
오마주 등이 등장합니다
2, 비주얼 디자인
. 망자의 날 제단, 사후세계, 이승과 저승을 잇는 금잔화 (마리골드) 다리,
알레브리헤 (영혼의 안내자) 등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사후세계는 놀랍도록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색채로 죽음을 축제로 표현하려는
영화의 의도가 느껴졌어요
. 조명 : 영화는 조명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예를 들어 미겔이 에라네스토
묘지를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어두운 밤과 촛불의 대비가 극적으로 표현되어
긴장감을 높이고, 사후세계의 축제 장면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조명들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 그림자 : 현실 세계와 사후세계의 대비를 강조하기 위해 그림자의 사용도 흥미로워요.
현실세계에서는 더 자연스럽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자가 사용되지만
사후세계에서는 그림자조차도 화려한 색감으로 연출됩니다.
3. 가족사진 (기억과 유산의 의미) : 영화 속에서 가족사진은 기억과 유산을 상징하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사에 사진이 올라가 있지 않다면 저승에서 이승으로
금잔화 다리를 건널 수가 없었죠. 이렇듯 가족의 사랑과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느끼게 해주는 포인트입니다.
4. Remember Me : 영화 속 음악은 모든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줘요.
마지막 미겔이 코코할머니에게 불러주는 Remember me 씬, 코코 할머니가
어눌한 발음으로 함께 따라 부르는 장면에서 끄적셰프는 눈물을 한 바가지 쏟았답니다.
코코 (Coco)는 단순히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모든 연령층이 함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족과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이니,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여러분도 이 영화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끄적셰프 인생 영화 코코(Coco) 리뷰 한 접시,
맛있게 드세요! :)